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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2

19.05.14 _ 1호선 19.05.14 _ 1호선 70대로 보이는 백발의 남성, 마른 체구에 한 손에는 많은 양의 종이가 들려있었다. 그는 손에 들린 종이들을 하나씩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건네고 있었다. '전단지인 것일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백발의 남성은 내 앞에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건넨 종이에는 광고가 아닌 사람의 얼굴과 함께 적힌 글의 내용이 내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10대 소녀로 보이는 여자아이의 얼굴 밑에는 '실종된 당시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현재 나이 만 40세'라는 글이 함께 적혀 있었다. 적으면 20년, 길게는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자신의 딸을 찾았을 남성의 모습을 생각해보니 마음 한쪽이 아려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이런 것일까? 꼭 찾길 바랍니다. 2020. 12. 16.
19.05.04 _ 5번 버스 19.05.04 _ 5번 버스 버스 안에서 앉아 있는데, 앞자리에 앉아 있는 다섯 여섯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아이가 자신 옆자리에 앉은 엄마에게 질문을 했다. "엄마, 이빨 다 빠지면 임플란트 하는 거야?" 자연스럽게 시선은 아이의 엄마에게로 옮겨졌다. 아이 엄마의 외모를 보면, 아직 30대 초중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임플란트하기에는 매우 젊어 보이는 나이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주 어른들을 당혹게 하는 질문을 하기 마련이다. 아이의 엄마 대답은 짧았지만 강렬했고, 어딘가 모르게 씁쓸했다. ",,,응." 2020.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