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1 19.04.30 _ 1호선 19.04.30 _ 1호선 빈자리를 찾는 듯한 눈빛. 내게 등을 보인 채 맞은편 의자 앞에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눈을 여러 차례 마주칠 정도로 고개를 가만두지 못했다. 한쪽 어깨에 멘 가죽 가방에서 계속해서 동그란 모양의 계란 과자를 꺼내먹고 있다. 자주 음식을 흘려 먹는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가 서 있는 주변 바닥에는 과자 부스러기가 다른 바닥과는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지저분하다. 입술의 주름이 제 기능을 잃은 듯하다. 그리고 드디어 빈자리를 찾았는지 자리를 옮긴다. '이제는 앉아서 먹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과자 부스러기들을 쓰레받기에 쓸어 담고 지나가셨다. 그러면서 그녀와 과자 부스러기에 대한 내 생각과 시선도 분산됐다. 마치 청소하시는 .. 2020.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