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1 2020.05.09 _ 1호선 2020.05.09 _ 1호선 어쩌면 끝나갈, 혹은 아직도 시작 부분일지도 모를 코로나-19의 상황. 지하철 안은 여전히 조용하다. 고개를 비스듬히 앞으로 숙여 스마트폰에 시선을 던지고 있는 대부분의 승객들. 마스크까지 쓰고 있으니 한층 더 조용해진 것만 같은 느낌, 한편으로는 엄숙한 분위기마저 주는 듯하다. 시선은 손바닥만 한 기계에, 귀는 무선 이어폰에, 입마저도 천 쪼가리에게 제기능을 빼앗겼다. 적어도 필자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더욱이 슬픈 것은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세 가지의 기능을 모두 자진 납세한 상태라는 것이다. 다음은 무엇에 어떤 것을 빼앗길까? 글을 마치면서 적어도 시선만큼은 자유를 누리고자 한다. 2021.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