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4 _ 1호선
70대로 보이는 백발의 남성,
마른 체구에 한 손에는 많은 양의 종이가 들려있었다.
그는 손에 들린 종이들을 하나씩 자리에 앉은 사람들에게 건네고 있었다.
'전단지인 것일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백발의 남성은 내 앞에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건넨 종이에는 광고가 아닌 사람의 얼굴과 함께 적힌 글의 내용이 내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10대 소녀로 보이는 여자아이의 얼굴 밑에는
'실종된 당시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현재 나이 만 40세'라는 글이 함께 적혀 있었다.
적으면 20년, 길게는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자신의 딸을 찾았을 남성의 모습을 생각해보니 마음 한쪽이 아려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이런 것일까?
꼭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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