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1 위험한 관계 _ 더글라스 케네디 위험한 관계 나는 말꼬리를 흐렸다. 진짜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말을 이으려다 다시금 머뭇거렸다. 겨우 나는 말했다. "난 가끔 '막말' 질환에 시달리나 봐. 그런 멍청한 말을 하는 게 아닌데......." "나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어." 나는 기분이 나빠져 약간 샐쭉하게 대꾸하고는 불쑥 말했다. "사실은 그래, 왜냐하면......." 맙소사, 난 진짜 말문이 막혔고 더욱 어색했다. 미국인들은 인생을 심각하지만 가망 없진 않다고 믿는다. 그 반면 영국인들은 인생을 가망 없지만 심각하진 않다고 믿는다. (한국은? 심각하고 심각하다? 가망 없고 가망 없다?) 영국인들은 대화에서 농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사적인 이야기가 나올 때쯤에는 농담이나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린다. 사적인 이야기는 '내.. 2020.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