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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책

불안 _ 알랭 드 보통

by l3o-na 2020. 12. 20.

불안 _ 알랭 드 보통

 

 

 

 

 

 

흔히 사회에서 중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을 '이름 있는 사람'이라고 부르고

그 반대의 경우를 '이름 없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없다.

 

 

사실 사치품의 역사는 탐욕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감정적 상처의 기록으로 읽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이 역사는 남들의 경멸에 압박감을 느껴 자신에게도 사랑을 요구할 권리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텅 빈 선반에 엄청난 것들을 전시하려 했던 사람들이 남긴 유산이기 때문이다.

 

 

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녀다.

 

 

인간은 웃어줄 만한 확실한 이유가 없으면 좀처럼 웃어주지 않는 법이다.

 

 

생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불안에 떠는 사람일 수도 있다.

 

 

예술은 "삶의 비평"이다.

 

 

소설은 감추어진 삶의 목격자이기 때문에 지배적인 위계 관념에 상상의 평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

소설에서는 점심 준비로 바쁜 하녀가 보기 드문 감수성과 도덕적 위엄의 소유자인 반면,

시끄럽게 웃음을 터뜨리는 은광 소유자 남작의 마음은 시들고 역겨울 수 있다.

 

 

어딘가 어색한 느낌이 든다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머는 불만을 제기하는 데 특별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리는 중요한 외과 수술을 하는 의사를 조롱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술을 끝낸 뒤 집으로 돌아가서 거만하게 의학적 은어로 부인과 딸들을 으르는 의사는 조롱할 수 있다.

 

 

만화가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면 당황하거나 창피해할 수 있는 상황이나 감정에서 웃음을 
끌어낸다.

 

 

죽음을 생각하면 사교 생활에 진정성이 찾아온다.

우리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누가 입원실까지 와줄것인가 생각해보면 만날 사람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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