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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짧은 글

노동자

by l3o-na 2020. 12. 6.

노동자

 

시멘트 가루

 

모자를 쓰고, 팔뚝까지 흰색 시멘트 가루가 묻었는지 손끝은 유난히 하얗다.

팔목에 찬 시계에도 흰색 가루투성이이다.

그리고 그 손으로 초록색 가방을 껴안고 있었다.

당연히 초록색 가방에는 흰색이 더해졌다. 

 

전철에서 내가 본 사람들의 모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사람의 손이 선명하게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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